피츠버그 파이리츠에 공식 입단한 심준석. 피츠버그 구단 트위터 갈무리
우완투수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 무대 첫걸음을 내디뎠다.
심준석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엔시(PNC)파크에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미국 피츠버그에 공식 입단했다. 등번호 49번.
피츠버그는 이날 공식 누리집 첫 화면에 심준석 인터뷰 영상과 입단 기념 영상 등을 올려 그를 환영했다. 구단이 심준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심준석은 <엠엘비(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는 또 “이곳을 방문해 매우 기쁘다. 빨리 피엔시파크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싶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 이곳을 방문한 건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심준석은 2023년 국내 신인 선수 가운데 최고 유망주였다. 덕수고 재학 시절부터 시속 150㎞ 후반대 공을 던지며 국내외 눈을 사로잡았다. 키가 194cm에 달하는 등 신체 조건도 좋다.
미국 진출 첫발을 뗐지만, 계약금 규모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지 보도를 보면, 심준석이 받은 계약금은 75만달러(약 9억2천만원) 정도다. 기대치보다 낮은 액수다.
심준석은 일단 구단 유망주가 모인 도미니카공화국 캠프에서 훈련한 뒤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준석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인 플로리다 콤플렉스리그에서 뛸 전망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