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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3삼진 뒤 끝내기 2루타…일본, 미국과 WBC 결승전

등록 2023-03-21 13:18수정 2023-03-21 15:21

일본, 준결승전도 멕시코에 6-5 대역전승
일본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모여서 좋아하고 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일본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모여서 좋아하고 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4-5로 뒤진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 오타니 쇼헤이가 장타를 터뜨리고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요시다 마사타카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타석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들어섰다. 지난해 일본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웠던 그는 이날만 삼진 3개를 당하고 있었다. 극심한 슬럼프로 타율도 0.190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멕시코 마무리 투수 히오바니 가예고스의 시속 151㎞ 속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 쪽으로 쭉쭉 날아갔고 1, 2루 주자가 넉넉하게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는 역전 끝내기 2루타였다. 타격 부진에도 꾸준하게 클린업트리오에 기용한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이기도 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 경기에서 6-5,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0-3→ 3-3→3-5→4-5→6-5로 이어지는 대접전이었다. 일본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WBC에서 일본은 2006년, 2009년 우승했고, 미국은 2017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일본은 이날 사사키 로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사사키가 4회초 2사 1, 2루에서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주면서 경기 내내 끌려갔다. 사사키의 성적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5회말과 6회말 만루 기회를 날린 일본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요시다의 우월 동점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8회초 사사키에 이어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흔들리면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고, 8회말 1사 2, 3루에서 야마카와 호타카의 희생뜬공으로 겨우 1점만 따라붙었다.

하지만 일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9회말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무라카미는 경기 뒤 “나는 너무 많은 삼진을 당했고 너무 좌절했다”면서 “팀원들이 득점 기회를 만든 상태에서 마지막 타석에 섰다. 결국엔 내가 해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벤지 길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두 팀 모두 질 자격은 없었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했다”면서 “두 팀 모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훌륭한 투구를 이어갔다. 끝까지 포기하거나 굴복한 팀은 없었다. 비록 일본이 결승에 올랐으나 오늘 세계 야구는 승리했다”라고 밝혔다. 야구의 참맛을 보여준 경기라는 얘기였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하지는 않지만 불펜으로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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