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안방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좌월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안방경기에서 4-4로 동점이 된 9회말 상대 투수 스콧 맥고프의 가운데로 몰린 5구째 시속 145㎞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뿜어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통산 20호)이자 2021년 빅리그 데뷔 뒤 처음 기록한 굿바이 홈런이었다. 9회말 대타로 나온 데이비드 달의 동점포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기도 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안방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난 뒤 동료들에게 얼음물 세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김하성은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끝내기 홈런을 치기 전까지 2회말 3루수 땅볼, 4회말 투수 앞 땅볼, 7회말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5-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김하성은 경기 뒤 현지 인터뷰에서 “세 번의 타석에서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쳐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 상대 투수가 나를 볼넷으로 안 내보내려고 생각해 속구 타이밍에 스윙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한편, 한국인 빅리거로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는 김하성에 앞서 4명이 있었다. 최희섭(은퇴)이 지난 2005년 6월11일 가장 먼저 끝내기 손맛을 봤고, 추신수(현 SSG 랜더스), 이대호(은퇴),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등도 기록한 바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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