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인터넷 불법 도박이 사실로 드러났다. 엘지(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34)이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엘지 구단은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이천웅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이천웅이 12일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천웅의 인터넷 불법 도박 의혹은 3월말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알려졌다. 이후 KBO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선수 뒷돈 요구 의혹이 있는 장정석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 건과 함께 검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이후 엘지는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고, 이천웅과 계속 면담을 진행해왔다. 이천웅은 경기 승부와 관련된 온라인 도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웅은 2012년 엘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622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89, 18홈런 291득점 21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해는 4경기에 주로 대타로 나와 3타수 3안타를 쳤다. 야구위는 수사 과정을 지켜본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엘지 구단은 이날 김인석 엘지 스포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도 발표했다. 엘지 구단은 “이천웅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단 관리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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