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 강백호가 16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티 위즈 제공
강백호(kt 위즈)가 단단해졌다.
강백호는 16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프로 데뷔 뒤 첫 두 시즌을 외야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2020시즌부터 1루수로 경기를 치렀고, 2021시즌 1루수로서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외야수로 뛰고 있다.
우익수로 돌아온 강백호는 전날 한화전에 이어 이날도 호수비를 선보였다. 강백호는 3회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한화 채은성이 때린 적시타를 담장에 몸을 부딪치는 수비로 잡아냈다. 강백호는 이어진 4회에서도 첫 타자로 나온 브라이언 오그래디가 쳐낸 오른쪽 장타를 몸을 날리는 수비로 잡아냈다.
1회 7점을 낸 케이티는 3회와 4회 강백호가 보여준 수비 덕분에 점차 살아나던 한화 타선 흐름을 적절히 끊었다. 위기를 넘긴 케이티는 5회 들어 오히려 반격에 나서며 5점을 더 추가했고, 이날 결국 14-2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강백호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주전들이 다쳐 어려움을 겪는 팀을 이끌고 있다 . 2023 세계야구클래식 (WBC ) 호주전에서 세리머니 도중 태그아웃당하며 논란을 일으킨 뒤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다 .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강백호가 국제대회 경험 뒤 많이 바뀌었다 . 본인이 느낀 것이 많았던 것 같다 ”고 했다 .
한편 올 시즌 첫 탈꼴찌에 성공했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8위에서 9위로 다시 떨어졌다. 리그 7위까지 밀렸던 케이티는 이날 5할 승률을 복구하며 리그 6위에 올랐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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