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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꿈의 무대’ 눈앞 성큼

등록 2006-03-15 18:26

요미우리와의 1년 계약 끝난 뒤 메이저 진출 가능성 높여
‘아시아 홈런왕’을 넘어 ‘월드 스타’로….

‘국민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쏟아지는 미국 안의 조명이 그의 불방망이만큼이나 뜨겁다. 2003년 ‘아시아 홈런왕’ 등극, 그리고 2005년 소속팀인 롯데 머린스의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은 이승엽을 주목했다. 하지만 이번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의 장소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은 이승엽을 13일 멕시코와의 첫 경기부터 눈여겨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승엽이 멕시코전에서 결승 2점홈런을 터뜨리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강하게 점쳤다. 홈페이지는 이날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이너마이트다. 이승엽이 세계야구클래식에서 4개째 홈런포를 터뜨렸고, 올 여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그의 능력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을 열어놓은 이승엽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야구클래식(WBC) 공식 홈페이지도 이승엽이 14일 미국전에서 1회 홈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4회 고의사구로 걸어나가자 ‘라이온 킹, 무패 한국팀을 위해 다시 포효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승엽은 세계야구클래식에서 사냥감을 쫓을 수 있다는 것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전을 계기로 미국 언론도 ‘이승엽 알리기’에 나섰다. <엘에이 타임스>는 15일 ‘한국, 미국을 위기로 몰아넣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승엽이 2003년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해 댄 에번스 단장과 만났으나, 엘에이 다저스는 이승엽이 제시한 연봉 100만달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전날 미국과의 경기에 앞서 이승엽을 인터뷰한 뒤 “경북고 시절 투수였다가 프로에서 타자로 전향해 2003년 세계 최연소로 300호 홈런을 날린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승엽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높은 만큼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우선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아시아 선수는 선발투수이거나 거포인데, 이승엽이 최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정교한 일본야구보다 빠른 볼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미국 무대가 이승엽에게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이승엽의 파워가 인상적이다. 하체 힘이 뛰어나고 유연한데다 1루수라는 포지션도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라고 높이 평가했다.

따라서 이승엽이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지난해만큼만 활약하면 내년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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