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5월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3 여자야구 아시안컵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통산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세계 10위)은 1일(한국시각) 홍콩 사이초완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동메달결정전에서 홍콩(세계 11위)을 14-4로 완파했다. 5회 콜드게임이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초대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야구 아시안컵은 이번이 세 번째 개최로,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 때는 5위를 기록했다. 6년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앞서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홍콩을 18-2로 꺾었던 한국은 이틀 만에 다시 치른 맞대결에서 1회 3점, 2회 4점, 3회 2점, 4회 3점, 5회 2점을 내는 등 이닝마다 득점을 기록했다. 매서운 공격에 홍콩은 실책만 6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A그룹 출전권도 획득했다. 다만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해 월드컵 B그룹 진출에는 실패했다. A그룹에는 한국, 홍콩을 포함해 캐나다(3위), 미국(4위), 멕시코(12위), 오스트레일리아(8위)가 속해있다.
여자야구월드컵은 오는 8월 캐나다에서 A그룹 예선을 치르고, 9월 일본에서 B그룹 예선을 각각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 총 6개 나라는 내년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결선 라운드를 벌인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1위)과 대만(2위) 경기 승자가 차지한다. 1일 오후 4시 3회말 기준 일본이 4-0으로 앞서고 있다.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월드컵 B조에 속해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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