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졌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정말 한국을 이기고 싶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한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 감독은 감회가 남다른 표정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을 꺾고 우승하겠다"고 큰소리쳤다가 한국에 두 번이나 패배해 탈락 위기까지 몰린 뒤 극적으로 기사회생했기 때문이다.
앞선 경기와 달리 이날 준결승에서 타순을 교체한 오사다하루 감독은 "초반 득점 찬스를 놓쳐 힘들었는데 7회에 대량 득점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간단하게 분석했다.
쿠바와 결승전에 대해선 "쿠바는 미국보다는 일본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스피드나 전술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쿠바전 선발에 대해선 "오늘 밤에 들어가서 고민해 보겠다"고 연막작전을 펼쳤고 "타순 변경도 생각해 보겠다"며 전력 노출을 꺼렸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샌디에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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