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엔씨(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회말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우자 전광판에 이를 알리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형우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엔씨(NC) 다이노스와 안방 경기에서 팀이 6-10으로 뒤진 7회말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시즌 37타점이자 통산 1498타점. 이로써 ‘국민타자’를 넘어 KBO리그 첫 1500타점 고지도 가시권에 뒀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2차 6라운드 48순위로 프로 입단해 2002시즌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해에는 겨우 4경기(5타수 2안타)에만 출전했다. 2군에서 전전하다가 한때 방출의 설움도 겪었으나 경찰청 소속으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면서 삼성과 다시 계약했다. 프로 첫 타점도 프로 입단 6년 만(2008년)에 올렸다. 2016년 말 자유계약으로 기아로 이적한 뒤 현재까지 꾸준하게 타선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형우는 5시즌 연속(2014~2018년) 100타점을 올리며 이대호(은퇴), 박병호(현 kt wiz)와 함께 이 부문 최다 연속 기록을 쓰기도 했다. 2011년(118타점), 2016년(144타점)에는 타점 1위에도 올랐다. 자료 집계가 이뤄진 2010년 이후 결승타(163차례)를 가장 많이 때려낸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도 타율 9위(0.311), 홈런 공동 8위(8개), 타점 공동 10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기아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윤영철이 3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엔씨에 7-10으로 패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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