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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일본도 대단”↔“꼭 이기려 선발 라인업 바꿔”

등록 2006-03-19 19:36

김인식 한국 감독
김인식 한국 감독
피말린 세번의 승부 김인식-오 사다하루 감독
역시 김인식 감독에게 한-일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얼마나 목이 타는지 물부터 마셨다. 얼굴은 약간 상기됐지만, 패배를 받아들인다는 받아들인다는 편안함도 엿보였다.

2번의 패배 끝에 한국을 이기고 일본을 대망의 결승에 진출시킨 오 사다하루 일본 감독 역시 초췌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오늘 경기에 그의 명성과 일본야구의 자존심이 걸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감독은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역시 명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진 팀으로서 주장 이종범과 함께 먼저 회견에 나선 김인식 감독은 일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와 상대하거나,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할 때 가장 짜임새가 있는 팀으로 생각했다”며 “우리가 두 번이나 이겼지만, 역시 실력이 대단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발언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경기를 잘 했고, 우리가 4강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결국 7번의 경기를 하면서 한 번의 패배는 있을 수 있다”고 한국팀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일본 선발 우에하라 고지에 대해서도 “매년 일본에서 10승 이상을 거두는 선수로 익히 알고 있다”며 “포크볼과 빠른 볼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을 교란시키는데 그런 투구력에 한국 선수들이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오 사다하루 일본 감독. 연합뉴스
오 사다하루 일본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이 일본에 대해 승부욕을 더욱 불태우게 된 연유에 대해선 스즈키 이치로의 발언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이치로가 도쿄 아시아 예선 전에 30년간 일본 야구를 따라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으며, 결국 경기장에서 한국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게 된 것”이라며 “과거 이치로다 미국에서 좋은 활약을 할 때 한국 팬들은 그를 성원하고 좋아했었다”고 에 둘러 이치로 교만함을 꼬집었다.

매우 피곤한 모습으로 우에 하라, 후쿠도메 고스케와 함께 회견장에 나온 오 사다 하루 감독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선발 라인업을 평소와 달리 한 것은 한국에 2번 졌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특히 첫 홈런을 친 후쿠도메의 대타 기용과 관련해 “최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었고, 어제 오늘 연습타격이 좋아 언제든 기용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이드암투 수가 들어왔을 때 투입했다”고 말했다.


쿠바전 선발투수에 대해선 “쿠바가 좀더 궁금해하도록 내일쯤 알려주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쿠바와의 결승전에 대해 “과거엔 경기 스타일이 달랐지만, 지금은 일본과 야구 방식이 비슷해 아주 힘들 것으로 본다. 하지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샌디에이고/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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