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페이지 “스카우트 표적 됐다” 극찬
ESPN ‘메이저에서 당장 통할 5명’으로 선정
ESPN ‘메이저에서 당장 통할 5명’으로 선정
“체구는 작지만 파워를 갖춘 1루수다.”(미국 ESPN)
“그의 달콤한 스윙(sweet swing)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5개의 홈런포(4경기 연속)를 작렬시키며 한국 방망이의 매운맛을 보여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야구 본고장 미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이에스피엔은 2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당장 통할 선수’ 5명 중 하나로 꼽고 “위험한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에스피엔의 칼럼니스트 개리 질레트는 ‘메이저리그급 선수들’(Major-league talents)이라는 기사를 통해, 세계야구클래식 출전선수 중 쿠바의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에이스 투수 페드로 루이스 라소, 일본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3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 등 4명과 함께 이승엽을 ‘예비 메이저리거’로 선정했다.
질레트는 이승엽에 대해 “체구는 작지만 빠른 스윙속도와 정확한 ‘방망이 컨트롤’을 보유한 위험한 선수”라며 “힘있는 1루수”라고 평가했다. 또 “바운드되는 공을 잘 걷어올렸고, 움직임도 좋았다”며 수비능력도 인정했다. 질레트는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몇몇 팀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www.mlb.com)는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기억할만한 사건’ 다섯 장면을 선정하면서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짐 스트리트 기자는 이승엽이 거둔 기록을 자세히 덧붙이며 “그의 달콤한 스윙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이 극찬한 오승환을 “한국 투수운용의 중심이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9시즌이 지나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당분간 오승환이 메이저리그팀들의 표적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예선 1라운드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65개의 공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네덜란드 투수 샤이론 마티스, 준결승전까지 0.524의 타율을 자랑한 쿠바의 요안드리 갈로보, 일본의 우완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각각 주목할만한 사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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