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전부 바꾸고 승부수를 던졌다.
기아는 6일 좌완투수 토마스 파노니(29)를 연봉 35만달러에 재영입하고 부진한 성적(4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냈던 숀 앤더슨을 내보냈다. 파노니는 지난해 6월 로니 윌리엄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해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와 재계약에 실패해 올해는 주로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네슈빌 사운즈에서 뛰면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심재학 기아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가서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기아 측은 “파노니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고, KBO리그 경험이 있어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노니는 6일 입국 뒤 7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다.
마리오 산체스. 기아 타이거즈 제공
파노니에 앞서 기아는 아도니스 메디나(2승6패 평균자책점 6.05)를 방출하고 마리오 산체스(29)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올해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언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선발 9경기), 62⅔이닝을 투구하며 8승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중이었다. 평균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연봉은 28만달러. 산체스는 5일 입국해 진행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6일 계약을 마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