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도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버펄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를 상대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46개). 평균 구속은 시속 141㎞(87.6마일), 최고 구속은 시속 144㎞(89.3마일)가 찍혔다. 버펄로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8-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토론토 지역지 등과 인터뷰에서 “높은 수준의 레벨에서 던져 정말 기쁘다. 더욱 집중했고 내가 원했던 것을 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투구수가 65개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타자들을 상대로 빠르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아주 만족한다”고 밝혔다. 몸무게를 30파운드(13.6㎏)가량 감량한 데 대해서는 “몸이 가벼운 게 (투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초 루키리그에서부터 실전 피칭을 해왔다. 루키리그 다음 싱글A에서 던졌고, 트리플A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트리플A에서 투구수 80개 정도로 한 차례 더 던진 뒤 빅리그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시비에스(CBS)스포츠〉는 이날 “류현진이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한 차례 더 재활 피칭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마이너리그 피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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