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 시절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 남부리그 승리상을 받은 이원준. 연합뉴스
후배를 방망이로 때려 물의를 빚은 이원준(25) 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투수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원준 및 이거연(26), 최상민(23·이상 SSG)에 대해 심의했다. 이원준, 이거연, 최상민은 지난 6일 강화 에스에스지필드에서 훈련 휴식 시간 중 일부 선수단에게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했으며 이들 중 이원준은 추가로 특정 선수의 허벅지를 두 차례 폭행했다. 이들 셋은 이날 모두 상벌위에 출석했다.
KBO 상벌위는 가혹 행위 및 폭행을 한 이원준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거연과 최상민에 대해서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에스에스지 구단은 사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내부 규정에 따라 지난 13일 이원준을 방출(웨이버 공시)했다.
이원준은 2017년 에스에스지 전신인 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에스케이 소속으로 3시즌(2018∼2020)동안 22경기에 나섰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11.72를 기록했다. 방출자 신분이라서 다른 구단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팬들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져서 섣불리 영입에 나섰다가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어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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