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이상 수익 챙겨
“세계야구클래식(WBC)의 진정한 승자는 메이저리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3일 세계야구클래식의 ‘경제학’을 거론하면서 미국팀의 초라한 경기, 부족한 준비, ‘이런 대회가 필요하느냐’는 회의론 등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가 흥행대박으로 큰 수익을 내는 등 경제적으로는 승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2주 동안 펼쳐진 39번의 경기는 74만여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 일본-쿠바 결승전에는 4만2696명의 관객이 몰렸다. 전체 대회수익은 1000만(100억원)~1500만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절반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나눠 가질 예정이다. 나머지 절반은 결선 성적에 따라 출전팀 야구연맹이 가져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서 한국-일본의 준결승전 경기 시청률이 50%대에 이르렀고,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와 별 관계없던 중국이나 남아프리카, 이탈리아팀이 경기에 참가한 것 등은 메이저리그 저변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팀 브로스넌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단기간 안에 중국에서도 우리 사업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될 것이며, 유럽에서도 곧 야구가 정규시즌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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