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후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각·SPOTV NOW 중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서는 것은 엘에이(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2019년 8월1일 이후 4년1개월 만이다.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이다. 공기 저항이 적어 홈런 등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류현진도 쿠어스필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통산 성적이 6경기 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7.09였다. 26⅔이닝 동안 홈런 8개를 허용했다. 4연승을 위해서는 장타 억제력이 필요하다. 콜로라도 타선에서는 라이언 맥마혼이 올해 22홈런을 기록 중이다. 에세키엘 토바가 15개, 엘리아스 디아즈가 13개 홈런을 쳐냈다. 류현진은 올해 5경기 24이닝 투구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 선발은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크리스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2021년 미국프로야구로 돌아간 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14승(6패)을 거뒀지만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중간에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팀을 옮겼다. 올해 성적은 1승6패 평균자책점 6.94.
토론토는 현재 내야진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3루수 맷 채프먼은 오른손 중지 인대 염좌로, 유격수 보 비셋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3장)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꽤 좋지 않다. 와일드카드 순위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현재 2.5경기 차이가 나고 있다. 류현진의 역투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현재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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