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LA) 다저스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각)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자축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엘에이(LA) 다저스가 202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최근 11년 동안 10번째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90승57패(승률 0.612)를 달성하며 15경기를 남겨놓고 매직 넘버를 지웠다. 12경기를 남긴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8승72패·승률 0.520)와는 13.5경기 차이가 난다. 이로써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매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왔고, 지구 우승을 놓친 것은 2021년이 유일하다. 2020년에는 구단 역사상 7번째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으나 타선에서 무키 베츠(타율 0.310, 39홈런 103타점), 프레디 프리먼(타율 0.335, 26홈런 93타점)이 리그 MVP 급 활약을 보여줬고, 클레이턴 커쇼(12승4패 평균자책점 2.52)가 건재함을 알렸다. 투수 유망주 바비 밀러(10승3패 평균자책점 4.02)도 선발로 맹활약했다. 불펜 또한 리그 최고 면모(평균자책점 3.60·내셔널리그 2위)를 보였다.
한편, 다저스가 시애틀을 낚아준 덕에 류현진이 속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시애틀을 반 경기 차이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섰다. 토론토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과 함께 하루하루 피 말리는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류현진은 18일 오전 2시37분(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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