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마법사들’을 3년 더 지휘한다.
케이티(KT) 위즈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철 감독과 계약 기간 3년(2024~2026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케이티와 3번째 계약이다.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8년 연속 케이티를 이끌게 됐다. 케이티는 전날 열린 2023시즌 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5-4)하며 플레이오프 직행(2위)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19시즌에 처음 케이티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원 팀(One team)’ 문화를 정착시켰다. 창단 뒤 내내 하위권에 머물던 케이티를 부임 첫해 5할 승률(71승71패2무)로 이끌었고, 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2021시즌에는 팀 창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했다. 한국시리즈 MVP 출신으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도 팀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6월4일까지 10위를 기록 중이던 케이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2위(79승62패2무·승률 0.560)로 올라와 있었다. 케이티 사령탑 부임 후 5시즌 통산 성적은 385승314패17무(승률 0.550). 케이티 구단 측은 “케이티 선수단은 이강철 감독의 지도 아래 하나로 뭉쳐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부상 등 어려운 시기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앞세워 극복했다”면서 “연고지인 수원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이기에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하게 된 이강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2019시즌부터 구단의 아낌 없는 지원과 선수단,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재계약을 해준 구단과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단을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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