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 투수 부문에 엔씨(NC) 다이노스 1선발 에릭 페디가 선정됐다. 야구위는 17일 KBO 수비상 투수 부문 수상자로 페디를,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에스에스지 랜더스), 박해민(중견수·엘지 트윈스), 홍창기(우익수·엘지 트윈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O 수비상은 포지션별 정규 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공격, 수비, 주루, 팀플레이 등을 두루 보는 KBO리그 골든 글러브와 달리, 수비상은 수비 능력만을 평가한다. 각 구단 감독·코치·단장 등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 합산해 선정한다.
총 19표를 얻은 페디는 총점 94.91점(투표점수 75점·투수 수비 기록 점수 19.91점)을 얻어 첫번째 KBO 수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디에 이어 고영표(케이티 위즈·94.21점)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92.71점)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다승(20승)·탈삼진(209개)·평균자책점(2.00)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확정 지은 페디는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꼽힌다.
에스에스지(SSG) 렌더스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연합뉴스.
좌익수 에레디아는 총점 90점(투표점수 75점·수비 기록 점수 15점)을 달성해 2위 문성주(엘지 트윈스·85점)와 3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52.5점)를 제치고 좌익수 부문을 수상하였다. 중견수 박해민은 총점 93.06점(투표점수 75점·수비 기록 점수 18.06점)을 획득해 정수빈(두산 베어스·87.5점), 배정대(케이티 위즈·69.44점)를 따돌렸다.
우익수 부문에서는 홍창기가 총점 94.64점(투표점수 75점·수비 기록 점수 19.64점)을 얻어 73.21점을 획득한 공동 2위 박건우(엔씨 다이노스)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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