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가 4회말 무사에서 만나미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일본/연합뉴스
일본 야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일본 좌완 선발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언스)에 대비해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지만 스미다에게 꽁꽁 묶였다. 변화무쌍한 구질을 장착한 스미다는 7이닝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선발로 나선 이의리(KIA 타이거즈) 또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됐다.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9회초 2사 뒤 대타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의 좌월 솔로포로 영봉패를 겨우 면했다. 전날 대만전에 이어 한국전서 승리한 일본은 2승으로 호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전에 올랐다. 2패의 호주는 3~4위전으로 밀린 상태다.
1승1패의 한국은 18일 저녁 7시 열리는 대만(1승1패)전에서 이겨야만 결승에 올라 일본과 재대결하게 된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는 24살 이하(1999년 1월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3년차 이하(2021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이 겨룬다. 2017년 첫 대회 이후 코로나19 탓에 6년 만에 개최됐다. 한국시리즈가 늦게까지 치러지는 바람에 엘지(LG) 트윈스, 케이티(KT) 위즈 선수들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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