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가 엘지 트윈스와 4년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엘지(LG)가 투수 임찬규(31)와 4년 총액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오지환(33)과의 계약도 마무리했다.
엘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와 계약금 6억원, 보장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등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찬규는 휘문고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엘지에 지명돼 프로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엘지 유니폼만 입었다. 개인 통산 298경기에 출전해 65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임찬규는 “계속해서 엘지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올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엘지는 시즌 전 6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오지환과의 FA 계약도 마무리했다. 오지환은 내년부터 6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을 받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은 시즌 시작 전 엘지와 6년 124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그는 11월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고려해 시즌 뒤 FA 신청을 했고, 엘지는 35명으로 제한된 보호선수에서 오지환을 뺄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도 투수 장민재(33)와 이날 계약기간 2+1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장민재는 2년 동안 4억원을 보장받고 옵션 1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계약 기간 2년이 끝나면 성적에 따라 연봉 2억원과 옵션 1억원을 받는 조건이 붙었다.
11월 개장한 올해 FA 시장에서는 전준우(롯데), 안치홍(한화), 고종욱(기아), 김재윤(삼성), 양석환(두산), 임찬규, 오지환, 장민재 등 8명이 계약을 마쳤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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