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엘지 트윈스가 함덕주와 4년 3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선발 투수 임찬규에 이어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28)도 엘지(LG)트윈스에 남는다.
엘지는 24일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야구에 데뷔한 함덕주는 2021년 양석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엘지로 이적했다. 2021년과 2022년엔 부상 등으로 결장이 잦았지만, 이번 시즌 57경기에 나서 4승 4세이브 16홀드 55.2이닝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케이티 위즈(kt wiz)와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 전 계약을 마쳐 마음이 가볍다. 이번 시즌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엘지는 “함덕주는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해 많은 경험을 가진 투수다. 2023시즌에 건강을 되찾으며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고, 팀의 필승조에서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팀을 위해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 19명 가운데 현재 함덕주까지 총 9명의 선수가 계약을 마쳤다. 엘지 출신 내야수 김민성, 케이티 출신 불펜 투수 주권,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출신 포수 김민식, 두산 출신 불펜 홍건희, 기아(KIA) 타이거즈 출신 내야수 김선빈, 삼성 라이온스 출신 불펜 오승환과 김대우, 내야수 강한울, 키움 히어로즈 출신 투수 임창민과 포수 이지영이 FA 시장에 남아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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