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11개 두산 잡고 3승째…롯데는 현대 눌러
자신감 붙은 젊은팔의 패기가 무섭다.
한화의 고졸 새내기 류현진(19)이 최하위 두산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후 3경기만에 첫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3승째이자 시즌 3연속 선발승. 특히 개막 이후 신인 투수가 3연속 선발승을 거둔 것은 김진우(기아·2002년)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2번째다.
류현진은 23일 두산과의 대전 안방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강동우에게 좌월 2루타, 안경현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한 것. 그러나 이후 최고구속 147㎞의 빠른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다승(3승)과 탈삼진(28개) 부문 1위에 올랐다.
5회까지 상대 선발 박명환의 공에 눌려 3안타에 허덕이던 한화 타선은 6회말 바뀐 투수 이혜천과 김상현을 두들겨 4점을 뽑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맹장 수술을 받은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롯데)은 현대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올리며 팀을 5연패의 위기에서 구했다. 전날 1안타 완봉패를 당했던 롯데는 중심 타선인 이대호와 펠릭스 호세가 살아나며 ‘투수왕국’ 현대한테 9점을 뽑는 화력을 선보였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롯데전 5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불운을 이어갔다. 잠실(엘지-기아)과 문학(에스케이-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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