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한화 선두 나서
구대성(37·한화)이 ‘특급 소방수’ 신화를 새로 썼다. 구대성은 9일 현대와의 대전 안방 경기에 9회 마무리로 등판해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구대성은 1994년(12세이브)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두자리수 세이브를 기록한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가 됐다.
현대-한화=한화는 2-1로 앞서던 8회초 2점을 내줬으나 이어진 8회말 이범호와 신경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5연승을 달린 한화는 현대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롯데=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초 롯데 선발 장원준은 두산 임재철의 투수앞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보내기 번트에 이은 스퀴즈 강수를 두며 주자를 불러들었고, 장원준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또다시 미뤄야 했다. 1-0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박명환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 및 한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13개)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LG=엘지는 0-2로 뒤지던 6회 박병호와 박용택의 2점포 두방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8회 4점을 추가하며 시즌 첫 3연승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올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엘지 이병규는 통산 21번째 2000루타를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KIA-SK=팀의 중심 타자가 제 역할을 하면 이기기 마련. 기아는 5회와 6회 만루 기회에서 4번 이재주가 각각 2타점 안타를 터뜨린데 힘입어 안방팀 SK를 8-5로 눌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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