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전 홈런 5방 주고 받아… ‘맞으면 때린다’
‘거구’ 캘빈 피커링(198㎝·125㎏)을 힘으로 당해낼 자 누가 있을까?
힘의 대결의 마지막 승자는 캘빈 피커링(30·SK)이었다. 안방팀 에스케이는 홈런 5방을 주고받는 ‘대포대결’에서 8회말에 터진 피커링의 결승홈런으로 기아에 5-4 승리를 거두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SK=전날 4타점을 올린 기아의 4번 이재주가 1회초 3점홈런을 터뜨리며 홈런포 대결에 불을 당겼다. 이에 질세라 박재홍(SK)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고, 장성호(기아)-정경배(SK)가 1점포를 터뜨리며 경기장을 달궜다. 해결사는 피커링. 그는 시즌 6호홈런을 터뜨리며 승패를 결정했다. 홈런 부문 1위. 에스케이는 8개의 안타중 3개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팀 홈런(25개) 1위를 기록했다.
삼성-LG=3연승과 3연패.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팀이 만났지만 결과는 3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삼성 방망이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의 양준혁은 3회엔 1점홈런, 6회엔 밀어내기 볼넷으로 2타점을 올렸고, 주자로 나간 뒤엔 더블스틸로 홈을 밟으며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삼성 선발 하리칼라는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6회 삼성의 더블스틸에 수비가 대응하지 못하는 등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모처럼 찾아온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이날 청주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현대전과 롯데-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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