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37·삼성), 그가 치는 모든 것은 기록이 된다.
‘기록 제조기’ 양준혁이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타점을 보태 개인통산 1146타점으로 한화의 장종훈(은퇴)이 보유한 1145타점을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5구째 직구를 두들겨 얻은 시즌 6호 홈런이 신기록 작성의 발판이었다.
두산-삼성(대구)=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두산은 결정적인 순간에 야수들이 실책을 저지르며 선발투수 리오스의 힘을 뺐다. 삼성은 김종훈이 9회말 올시즌 6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 승리를 챙겼다. 두산의 김명제는 구원등판했지만 시즌 6패째를 안았다.
롯데-LG(잠실)=‘꼴찌 떠넘기기’ 양상인 하위권 경기에서 엘지가 ‘간발의 우위’를 보이며 롯데를 4-1로 눌렀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워 원정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타선이 숨을 죽여 원정 15연패에 빠졌다.
한화-SK(문학)=지난 11일 현대전에서 첫 패배를 맛봤던 한화의 새내기 류현진이 시즌 5승째를 올렸고 맏형 구대성이 12세이브째를 거두며 후배의 승리(5-4)를 지켜냈다. 에스케이는 김재현(4호), 피커링(7호)의 홈런으로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구대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KIA(광주)=‘투수 제국’을 꿈꾸는 현대는 선발 전준호가 기아타선을 5이닝 동안 4안타로 틀어막고 1점씩 쌓아가는 착실한 공격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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