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말 끝내기 안타 맞아…시즌 첫 패배
‘대성 불패’ 신화가 깨졌다. 승승장구하던 구대성(한화)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것이다.
1위 한화는 4일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10회말 믿었던 구대성이 현대 채종국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6-7로 무너져 3연승을 마감했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15의 평균자책과 16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구대성으로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문동환과 구대성(한화) 대 손승락과 박준수(현대). 두 팀 최강의 선발-마무리 투수가 동원된 접전의 승자는 현대의 박준수와 채종국이었다. 현대 9번 타자 채종국은 10회말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구대성의 5구를 두들겨 좌익수 앞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9회 등판한 박준수는 구대성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승(14세이브)째를 올렸다.
LG-두산=두산은 4일 잠실경기에서 선발 박명환의 호투를 앞세워 엘지를 5-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잠실 라이벌 엘지에 거둔 3연승이라 최근 상승세를 탄 선수들에겐 더욱 달콤한 승리였다. 최근 선발 3연승 중인 박명환은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3패)를 올렸고,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이 부문 1위 류현진(82개)을 5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1회와 2회 희생타로 1점씩을 뽑은 뒤 3회말 4번 타자 안경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SK-롯데=올 시즌 10점 이상을 뽑은 적이 없는 롯데의 타선이 불을 뿜으며 에스케이를 9-7로 눌렀다. 롯데는 2회말 상대 투수 송은범과 위재영이 4개의 볼넷과 몸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난조를 보이는 사이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4번 타자 호세는 4회 2점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8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5⅔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5승째(1패2세)를 따냈고, 새내기 나승현은 5경기 연속 세이브(6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삼성=적지에서 3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기아의 투지가 삼성을 6-4로 눌렀다. 기아는 2-2로 맞서던 6회 삼성 선발 브라운으로부터 손지환이 1점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나갔고, 7회 서브넥의 1점포와 8회 2득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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