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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친구야, 곰이 되길 잘했어!

등록 2006-07-26 18:19수정 2006-07-26 18:20

두산 ‘꿀단지’ 이종욱-손시헌
방출·연습생 설움 털고 펄펄

잘 나가는 두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두 선수가 있다. 이종욱(왼쪽 사진)과 손시헌(오른쪽). 26살 동갑내기인 둘이 공수의 중심이 돼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꼴찌 언저리를 헤매던 팀을 26일 현재 4위까지 올려놓은 원동력이다.

이종욱의 상승세는 팀 성적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5월초부터 주전을 꿰찬 그는 0.297의 타율과 팀내 가장 많은 득점(35점)으로 1번 타자 노릇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박용택(17개·엘지) 이용규(16개·기아)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위(22개)에 올라 있다. 올해 초 현대에서 ‘방출’된 이종욱이 두산에 입단하는데는 선린인터넷고 동창인 손시헌이 기여를 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빠르고 성실한 선수가 있다”는 손시헌의 말을 믿고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을 전지훈련에 데리고 갔다. 두산 관계자는 “정말 열심히 하더라. 물론 이렇게 잘 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종욱을 치켜 세웠다.

손시헌의 진정한 가치는 ‘성실함’이다. 그는 안경현과 함께 올 시즌 팀의 전 경기(72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시즌에도 유격수로 126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인정을 받았다. 2003년 연습생으로 입단한 지 4년 만에 연봉 1억2천만원의 ‘대박’을 기록한 비결이다. 올 시즌엔 만만치 않은 방망이의 힘(0.284)까지 갖춰 ‘수비전문’,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씻으려 한다.

절친한 사이인 둘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함께 연습장에 나와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연습을 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성실한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는 사람은 덕아웃의 감독만이 아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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