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가네모토 신체지수 20대…“10년 더 가능”
12경기 뒤면 1천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 대기록
12경기 뒤면 1천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 대기록
1천 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을 눈앞에 둔 일본프로야구의 ‘철인’ 가네모토 도모아키(38·한신 타이거즈). 불혹을 앞둔 그가 50살까지도 현역선수로 뛸 수 있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일 가네모토가 최근 교토의대 스포츠의과학연구소의 정밀 신체검진을 받은 결과를 보도하며 “가네모토의 신체지수가 20~3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진 결과 가네모토의 혈관 나이는 23살로 측정됐고, 근육도 20대 초반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현재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비타민과 미네랄만 보충하면 앞으로 10년 이상 여전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일동포 3세(한국명 김지헌)이기도 한 가네모토는 1992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한신으로 옮긴 뒤 지난 4월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출장으로 904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칼 립켄 주니어(46·은퇴)의 종전기록(903경기)을 갈아 치운 그는 1999년 7월21일부터 7년 동안 한 경기도 빠짐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 12경기만 더 채우면 1천 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프로 15년 동안 기록한 통산 타율 0.294, 350홈런, 150개의 도루 등에서 보듯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가네모토는 한신팬들로부터 ‘영원한 아니키(兄貴:형님)’라 불린다. 지난 시즌까지 1608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실책이 48개에 불과할 만큼 수비능력도 뛰어나다. 그라운드에서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플레이 못지 않게 사교성도 뛰어나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스스로도 한국계임을 밝힌 바 있는 가네모토는 지난 2001년 일본 여성과 결혼하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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