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의 신문 가판대에 전날 이승엽의 한-일통산 400호 홈런 소식을 크게 실은 신문들이 진열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시아 대포를 증명’(아사히), ‘세계 3번째 20대 400호’(닛칸스포츠), ‘경탄 2발, 일한통산 400호, 사요나라 401호’(산케이스포츠)….
일본 주요 언론들은 2일 이승엽의 한-일 통산 400·401호 홈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승엽 ‘아시아의 대포’를 증명’이라는 제목의 스포츠면 머릿기사를 통해 활약상을 상세하게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승엽의 홈런 연발에 대해 “아시아의 대포라는 이름에 어울린다”고 평했다.
<닛칸스포츠>는 ‘자이언츠 이, 세계 3번째 20대 400호 도달’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왼손투수만 나오면 벤치를 지켜야 했던 이승엽이 이젠 이런 과거와 결별하는 2개의 홈런을 에이스인 이가와로부터 때려냈다”고 표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하라 감독이 이승엽에 대해 ‘보통이 아니다. 슈퍼스타다’라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계열인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의 맹활약 속에 요미우리가 3연전 시리즈 17번째 도전 만에 처음 첫 경기를 이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신문은 요미우리그룹이 한-일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에게 특별격려금 지급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다른 신문들도 ‘극적’ ‘경이적’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바닥을 헤매고 있는 팀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400호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을 높게 평가했다.
도쿄/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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