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 또 적시타 2연승
“우린 너희와 달라!” 쫓기는 사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4경기 차로 추격을 당한 선두 삼성이 2위 한화를 8-0으로 틀어막으며 방문경기 3연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동규(삼성)와 안영명(한화). 양팀 4선발의 대결에서 임동규가 버틴 삼성 마운드의 높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전전후로 등판하며 삼성 투수진의 힘이 된 임동규는 7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그러는 사이 타자들이 5회초 2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밀어내기와 박진만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8회와 9회 각각 1점과 3점을 뽑은 삼성은 11안타를 몰아쳐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3, 4위가 맞붙은 수원에선 3위 현대가 4위 기아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는 0-2로 끌려가던 7회말 상대 실책과 밀어내기, 내야땅볼로 2점을 따라붙은 뒤 8회말 정성훈의 짜릿한 결승 1점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현대는 올 시즌 기아전 9승2패의 우위를 지켜갔다. 엘지는 돌아온 서용빈이 이틀 연속 타점을 올리며 서울 맞수 두산을 2-0으로 눌렀다. 에스케이 박재홍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1점)와 3회(2점) 연타석 홈런포를 쏘며 홈런 16개로 1위 이대호(17개)를 1개 차로 바짝 쫓았다. 에스케이는 6-5로 쫓기던 7회말 김재구의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롯데를 11-5로 크게 물리쳤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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