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송진우 “아~ 목마른 1승”

등록 2006-08-06 21:45

삼성전 패배…200승 기록 ‘불발’
대전구장 관중석 한가운데에 걸린 ‘199’를 알리는 대형카드는 1승을 더 필요로 했다. 개인통산 200승 달성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40·한화)의 표정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경기 시작 10분전까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송진우 역시 긴장하고 있었다.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4일 대전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안방팬들은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3회까지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기대를 희망으로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난히 팀의 ‘맏형’을 도와주지 못한 방망이는 이날도 침묵했다. 한화 타선은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공을 앞세운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5⅔이닝 동안 고작 2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홀로 분투하던 송진우는 5회초 힘이 빠진 듯 선두 김한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진만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6회초 양준혁(37)에게 또 다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송진우의 기록 달성에 묻혀있던 양준혁은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린 장종훈(38·한화 코치)에 이은 프로 통산 2번째 기록. 결국 한화는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0-6으로 져 전날에 이어 영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송진우는 유난히 ‘1승’에 목이 마르다. 개막 후 7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고, 6월22일 엘지를 상대로 통산 198승을 올린 뒤 한달이 더 지난 7월 30일에야 199승째를 올렸다. 그의 말수가 요즘 들어 부쩍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송진우는 10일 기아전이나 11일 엘지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언제쯤 그가 1승의 ‘압박’을 벗어버리고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대전/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