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이택근
홈런 1위 이대호
타점 1위는 세사람이 주고받고
홈런 1위 이대호
타점 1위는 세사람이 주고받고
2006 시즌 프로야구 ‘방망이’들은 저마다 특화했다. 타율·홈런·타점 등 각 공격부문 1위 선수들이 모두 다르다. 눈에 확 띄는 대형타자가 없는 대신 다양한 선수들이 재능을 뽐내고 있다. 마운드에서 다승·평균자책·탈삼진에서 류현진(한화)이 싹쓸이를 하고, 여느 시즌보다 마운드가 타자들을 압도하는 것과 비교된다.
수위타자는 올해에도 새 얼굴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7일 현재 현대의 ‘다기능 선수’ 이택근이 타율 0.338로 2위 이대호(0.319·롯데)를 멀찍이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반짝하고 말 것’이라던 우려를 날려버리고 지난 6월부터 현대의 3번타자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래리 서튼(당시 현대)이 독식했던 홈런과 타점 부문은 예상을 깨고 토종타자들이 1, 2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30억원의 사나이’ 박재홍(1m76·16개·에스케이)이 1위 이대호(1m92·17개), 공동 2위 호세(1m83·16개·롯데) 등 ‘거인’들과 벌이는 홈런왕 대결이 관심을 끈다. 박재홍은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홈런왕(30개)에 오른 바 있다.
타점부문에선 이대호와 장성호(기아) 양준혁(삼성)이 하루가 멀다하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맏형 양준혁이 58타점 1위로, 1994년 이후 1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타점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선 1번 타자 박한이(득점 1위·출루율 3위)를 앞에 둔 삼성의 3번 타자 양준혁이 가장 유리하다.
유일하게 최다안타 부문만은 지난해 챔피언 이병규(엘지)가 103개로 선두다. 그는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타율 4위(0.308), 2루타 1위(22개)로 홀로 분투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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