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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경완 ‘홈런의 추억’

등록 2006-08-20 22:48

시즌 10호…13년째 두자릿수
국내 유일 4연타석 홈런
포수 최초 20-20 클럽 가입
독특한 홈런기록 제조기
박경완(34·에스케이)은 지난 18일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타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개인통산 262개의 홈런을 때린 그보다 많은 홈런을 날린 국내선수는 장종훈(38·현 한화 코치·340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324개), 양준혁(37·삼성·307개) 등 3명이다. 게다가 박경완은 이들이 엄두를 내지 못한 독특한 홈런기록도 여러개 가지고 있다.

그의 가장 ‘기념비적인’ 기록은 2000년 5월19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뽑아낸 4연타석 홈런이다. 당시 현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그는 한화의 조규수-오창선-김경원을 상대로 4개의 홈런을 연거푸 터뜨리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4연타석 홈런과 한 경기 4홈런은 지금도 한국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숭용(35·현대)과의 합작포도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각각 7번과 8번타자로 나온 이들은 2회와 5회 두번의 징검다리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1992년 빙그레의 이정훈-장종훈 짝에 이어 두번째.

그해 홈런왕(40개)에 오른 박경완은 2001 시즌엔 ‘발’을 가다듬었다. 홈런이 24개로 크게 줄어든 대신 21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포수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1992년 데뷔 뒤 2000년까지 9시즌 동안 그의 도루가 21개임을 감안하면 작정하고 내달린 셈이다. 그는 다음 시즌부턴 또 다시 ‘발’을 끊었고, 그후 4시즌 동안 15개의 도루만을 기록했다.

박경완은 2004년 3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홈런왕에 오른 뒤 지난해 11홈런, 타율 0.245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을 즈음 다시 팬들의 기억 속에 그의 존재를 확인시킨 박경완. 그의 ‘홈런 이력서’에 또 다른 기록이 새겨질 날이 다시 올 지 궁금하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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