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적
SK전 5이닝 2실점 역투
6회 연속 볼넷 뒤 교체돼
6회 연속 볼넷 뒤 교체돼
어쩜 이리도 안 풀릴까.
김명제(두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시즌 무려 35경기 79이닝을 던지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하나씩 늘어난 패전만 9패. 선발-중간계투-마무리 할 것 없이 부르는 대로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시즌 첫 승은 멀게만 보인다.
김명제는 24일 문학에서 에스케이 방망이를 맞아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2-2로 맞선 6회초 두산의 공격에선 2사 만루에서 이적생 김진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김명제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침내 첫 승의 순간이 오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 점수가 되레 부담스러웠을까. 김명제는 6회말 에스케이 김재현과 박경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불안을 느낀 두산 벤치는 지체없이 김명제를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김덕윤은 박재상에게 1타점 안타를 맞은 뒤 김태균의 스퀴즈번트로 동점을 내주고 김명제의 승리를 날렸다. 지난 3일에도 김명제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김덕윤은 8회초 팀의 타선이 폭발해 4점을 뽑으면서 8-5로 이기는 바람에 멋쩍은 1승을 챙겼다.
한화는 대전에서 접전 끝에 연장 11회말에 터진 신경현의 끝내기 안타로 현대를 3-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삼진 2개를 보태 프로야구 네번째로 1500탈삼진(1501개)을 돌파했다. 엘지는 기아를 5-1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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