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9승6패…두산 장원진 끝내기 안타
선두 삼성의 천적은 역시 현대임이 증명됐다.
지난해 7위에 그치고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에만 9승1무8패로 앞섰던 현대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사자 사냥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는 31일 수원에서 삼성을 5-2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특정 팀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치욕을 맛봤고, 현대는 삼성을 상대로 9승6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두 팀의 승차도 5경기로 좁혀졌다.
현대는 1회말 선두 타자 송지만이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번 서튼이 전준호를 3루에 두고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초 2점을 내줘 1점차로 쫓기던 현대는 7회말 상대 포수의 실책과 이숭용의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뒤이은 타자들이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어야 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11회말 1사 만루 때 터진 장원진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의 펠릭스 호세는 3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21개)를 내달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