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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초반 홈런 맞은게 되레 보약

등록 2006-09-03 20:43

백차승 6이닝 1실점 2승째
홈런 한 방이 준 교훈이 승리의 밑돌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6)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백차승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시애틀은 4-3으로 탬파베이를 누르고 원정경기 12연패에서 벗어났고, 백차승은 2연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을 4.22에서 3.12로 떨어뜨렸다.

경기 초반 불안했던 제구력이 오히려 신중한 투구를 불러왔다. 시애틀은 1회초 애드리언 벨트레의 1타점 안타로 먼저 득점을 올렸지만 뒤이은 무사 1,2루에서 삼진과 도루실패로 삼중살을 당하며 어수선하게 출발했다. 기대했던 대량 득점이 실패한 탓인지 백차승은 상대 첫 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2구 바깥쪽 빠른볼을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백차승은 2회에도 몸맞는 공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좌익수 마이크 모스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초 타선이 2점을 보태며 힘을 실어주자 제구력이 점점 안정을 찾았다. 백차승은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막아냈고, 시애틀은 8회초 1점을 더 달아나 8회와 9회 각각 1점을 따라붙은 탬파베이의 추격을 물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백차승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도 깔끔한 투수 리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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