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율·타점 선두 질주
현대 4시간51분 혈투 SK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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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연속경기가 부활한 6일 프로야구는 각종 대기록과 진기록이 줄을 이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기아 시절 ‘이오수’라는 그럴싸한 한국 이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두산 다니엘 리오스는 한국생활 5년째를 맞아 대기록을 세웠다. 리오스는 6일 잠실에서 열린 엘지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9이닝 완투쇼를 펼치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200이닝(201⅔이닝)을 돌파했다. 2004년(222⅔이닝)과 2005년(205⅓이닝)에 연속 투구이닝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무서운 신인’ 유현진(한화·170이닝)을 30이닝 이상 따돌리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리오스는 이날 최고 148㎞에 이르는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엘지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28차례의 선발 등판 가운데 22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11승째를 올렸다. 그는 “좋은 수비를 갖춘 팀에 있기 때문에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속경기 2차전에서는 엘지가 장단 13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해 10-4로 크게 이겼다.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을 노리는 롯데 이대호는 삼성과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홈런 1개와 타점 3개를 보태 홈런 부문에서 팀 동료 펠릭스 호세와 공동선두(22개)에 올랐고, 타점 부문에선 양준혁(75타점)을 제치고 선두(77타점)를 탈환했다. 타율은 0.343로 선두를 지켰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삼성 조동찬은 4회 좌전안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 최경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홈까지 내달려 올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두 팀 역시 연속경기 1·2차전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에스케이 조웅천은 문학 현대 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1⅔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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