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18일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42세이브)을 수립한 뒤 포수 진갑용과 손을 맞잡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삼성, SK 2-0 꺾고 선두 질주
구대성, 공 1개로 승리 투수
구대성, 공 1개로 승리 투수
‘마운드는 사자의 힘!’
프로야구 삼성은 6월9일 이후 101일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바로 마운드. 팀 타율은 0.255로 공동 4위지만 팀 평균자책은 3.37로 기아와 함께 공동 1위다. 특히 권오준이 지키는 허리와 오승환의 마무리는 철벽이다.
삼성이 18일 대구 경기에서 팀 하리칼라-배영수-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릴레이’로 에스케이를 2-0으로 꽉 틀어막았다. 이로써 삼성은 2위 현대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 발 달아났다. 오승환과 권오준은 각각 한 시즌 최다 세이브(42)와 최다 홀드(28) 타이기록을 같은 날 세웠다. 오승환은 57경기 만에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59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권오준도 60경기 만에 지난해 이재우(두산·76경기)의 기록에 도달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하리칼라가 6과⅓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는 등 에스케이 타선을 5안타로 봉쇄했다. 삼진도 무려 12개를 합작했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각각 세 타자와 네 타자를 상대로 2개와 3개의 삼진을 낚았다.
공격에선 선동열 감독의 뚝심이 빛났다. 선 감독은 1-0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김대익에게 스리번트까지 시키며 주자들을 2·3루로 진루시켰다. 이어 선제 홈런을 쳤던 조동찬에게 기습적인 스퀴즈 사인을 내 2-0으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이도형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2로 끌려가던 8회말 김민재의 동점홈런에 이어 9회 1사 후 이도형이 롯데 마무리 노장진을 상대로 짜릿한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9회초 2사 후 등판한 구대성은 정수근을 초구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프로통산 4번째 최소투구(1구)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이대호는 4회 2점 홈런을 터뜨려 타율(0.340), 타점(84), 홈런(25) 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타격 트리플크라운’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비로 연기된 경기가 많아 월요일인데도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연휴를 맞아 경기를 치른 이후 1년1개월여 만의 월요일 경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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