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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젊어진 SK ‘미래는 있다’

등록 2006-09-21 09:3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열정을 상징하는 유니폼 색깔인 빨강만큼이나 젊어졌다.

그동안 1군 무대를 거의 밟아보지 못한 기대주들이 많이 기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범현 SK 감독은 2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전광판에 나타난 두 팀의 선발 명단을 보고 "정말 현대와 나이차가 많이 나네"라며 싱긋 웃었다.

SK 선발라인에는 내야수 최정(19)과 포수 이재원(18) 등 10대가 2명이 포함됐고 4번 타자 김재현(31) 다음으로 나이 많은 선수가 외야수 이진영(26)이었다.

선발타자 9명의 평균 나이가 24세로 김동수(38), 전준호(37), 이숭용(35), 송지만(33) 등 베테랑 선수가 많아 33세에 달하는 현대보다 9년이나 젊었던 것이다.

SK는 이날 포수 박경완과 외야수 박재홍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었다.

5위 두산(55승3무57패)에 2.5게임차 뒤져 있는 SK(56승1무63패)는 최근 포스트진출이 사실상 멀어지면서 유망주들에 기회를 주고 있다.

SK가 박경완을 잇는 대형 포수로 키우고 있는 신인 이재원은 지난 6일 현대전부터 꾸준히 기용돼 마스크를 쓰고 있다.


타석에서는 날카로운 타격을 휘두르면서 최근에는 벤치의 사인 없이 투수 볼 배합을 스스로 결정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거의 2군에 머물던 내야수 김동건(24)도 19일 LG전에서 2-2로 팽팽하던 8회 말 시즌 20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이자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3루타를 때렸다.

춘천고 시절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01년 SK에 입단했지만 프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거의 2군에 머물다 상무를 다녀온 뒤 올 시즌부터 다시 재기의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19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내야수 양승학(22)도 20일 현대와 경기에서 9회 초 1사 후에 대타로 나왔지만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지난 3월 2군 선수들의 애환을 다룬 방송 다큐멘터리에 동료 박재상과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강한 어깨를 지닌 야수지만 2003년 입단한 뒤 이날 처음으로 1군 타석에 서는 감격을 맛봤다.

SK의 시즌 남은 게임은 불과 6경기.

신인 및 무명 선수들은 짧은 기간에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내년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군 주전 선수들보다 두 시간 이른 오후 1시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끊임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땀을 흘리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하기만 하다.

앞으로 SK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 멋진 활약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써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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