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불운하게 승수 못 쌓았지만 적어도 감독에게서 `제구의 화신'이라는 칭찬은 들었다.
조 메이든 탬파베이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서재응은 제구에 대해 모든 걸 얘기해준다"며 "지금같이 제구력을 지킨다면 정말 강인한 투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든 감독은 이어 "솔직히 말하는데 서재응이 던지면 언제라도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재응은 그런 생각을 주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고 덧붙였다.
서재응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가장 긴 이닝인 7⅔이닝을 소화하며 2점만 내줬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과 더불어 2-2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못 됐다. 지난 7월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탬파베이 이적 후 첫 승이자 시즌 3승째를 올린 뒤 여덟 경기에서 1패만 안았다. 여섯 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만큼 불운한 면이 있다.
탬파베이는 서재응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아 8회 말 타이 위긴턴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4-2로 이겼다. 9연패 사슬도 끊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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