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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은퇴한 서용빈·김정민 “야구가 있어 즐거웠다”

등록 2006-09-24 16:13

5회 말 1사 1루. 두산 선발투수 이혜천의 바깥쪽 꽉 찬 투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또 투구가 바깥으로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지만 빗맞아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이었다. 병살타. `미스터 LG' 서용빈(35)의 선수생활은 그렇게 끝났다.

서용빈은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은퇴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가족, 아내, 딸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항상 팬들 곁에 남겠다. LG가 꼭 부활할 것이다"고 말했다.

5회 초 2사 1루. 두산의 주자 고영민이 2루로 달리자 포수 김정민이 벌떡 일어나 유격수 박경수에게 볼을 뿌렸다. 도루 저지. LG의 `맏형' 김정민(36)의 선수생활도 그렇게 끝났다.

김정민은 "열 두 살 코흘리개 꼬마 아이가 야구가 멋있어서 시작했다가 벌써 25년이 됐다. 그간 야구가 있어서 행복했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용빈과 김정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은퇴경기를 치렀다. 지정석 50% 할인을 제외하고 전 좌석 입장이 무료였기 때문에 관중도 많았다.

은퇴식은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 25분 동안 이어졌다. 김영수 LG 스포츠 사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두산 주장 홍성흔, 양승호 감독대행 등 LG 코칭스태프, 서포터스, 서용빈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로부터 꽃다발, 공로패 등이 쏟아졌다. 이병규, 조인성 등 LG 동료는 이들에게 "그간 고생이 많았다. 항상 기억에 남는 선수들로, 모두에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은퇴식에서 유니폼을 반납한 서용빈과 김정민은 6회부터 1루와 포수 자리를 추승우와 최승환에게 넘겼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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