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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걱정마세요 뒤집습니다”

등록 2006-09-29 19:01

보름달만한 ‘홈런볼’ 언제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왕 재역전을 향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이승엽은 ‘흑곰’ 타이론 우즈(37·주니치 드래건스)에 마침내 역전을 허용했다. 우즈는 26일과 28일 연거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1홈런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이승엽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8월10일 이후 50일 동안 고작 홈런 4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게다가 홈런 3위 애덤 릭스(34·야쿠르트 스왈로스)도 37개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과의 격차가 3개밖에 나지 않는다.

이승엽은 여전히 무릎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남은 경기도 우즈나 릭스보다 5경기나 적어 매우 불리하다. 이러다간 홈런 3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승엽에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남은 경기 일정을 보면 비교적 만만한 팀들과 만난다. 이승엽은 30일과 10월1일 히로시마전에 나선 뒤, 3~5일 요코하마와 3연전, 그리고 7~8일 한신과 2연전을 갖는다. 특히 한가위 연휴에 벌어지는 요코하마 및 한신과의 경기는 재역전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요코하마와 한신은 이승엽에게 홈런을 7개씩 헌납한 홈런 ‘밥’이다.

또 히로시마 2연전과 요코하마 3연전을 비롯해 남은 9경기 중 6경기를 안방 도쿄돔에서 갖는다. 이승엽에게 도쿄돔은 ‘홈런공장’이나 다름없다. 이승엽은 올 시즌 40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21개를 도쿄돔에서 터뜨렸다.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홈런 2개만 더 보태면 2003년 로베르토 페다지니가 기록한 한 시즌 도쿄돔 최다 홈런기록(22개)도 갈아치운다.

이승엽, 1위 탈환 방정식, 만만한 팀·도쿄돔 ‘지렛대’, 특유 몰아치기 터질 수도…


이승엽은 “도쿄돔은 공기저항을 받지 않아서 홈런이 잘 나온다”고 여러차례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우즈가 몰아치기에 능하다고 하지만 이승엽도 못지 않다. 이승엽은 54홈런을 기록한 1999년 두차례나 연속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8차례나 하루 2홈런 이상을 쳤다. 또 아시아 신기록 56홈런을 달성한 2003년에도 연속경기 4홈런, 한 경기 3홈런 등 하루 2홈런 이상을 10차례나 기록했다.

이승엽은 또 유난히 극적인 홈런을 많이 터뜨렸다. 2002년 엘지(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29일 경기가 끝난 뒤 “초초한 기분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한가위 연휴에 극적인 재역전의 선물을 안겨줄지 궁금해진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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