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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디트로이트, 양키스 꺾고 19년 만에 ALCS 진출

등록 2006-10-08 13:35

뉴욕 메츠 NLCS 선착…샌디에이고 기사회생

짐 리랜드 감독이 이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1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뉴욕 메츠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를 9-5로 완파하고 3연승으로 지난 2000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선착했다.

또 2연패로 벼랑에 몰렸던 박찬호(33)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영의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3-1로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구원투수로 불펜 대기 중인 박찬호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제레미 본더맨의 호투 속에 장단 13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이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1987년 이후 1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1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1995년 이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호화군단' 양키스는 지난 2000년 이후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디트로이트 8-3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마운드의 빛나는 호투와 '초호화 타선'으로 불리는 양키스 방망이의 침묵이 다시 한번 이어진 경기였다.

2,3차전 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디트로이트는 2회말 매글리오 오도녜스의 솔로아치로 기선을 잡은 뒤 크레이그 먼로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도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디트로이트는 5회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키스는 1-8로 크게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본더맨은 9회 1사까지 양키스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키스는 평균 연봉 2천520만달러로 사상 '최고액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8번 타순에 배치하며 타선 변화를 꾀했지만 끝내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메츠 9-5 LA 다저스

메츠의 가공할 화력이 '300승 투수' 그렉 매덕스가 버틴 다저스를 침몰시켰다.

메츠는 1회 카를로스 벨트란과 카를로스 델가도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 클리프 플로이드, 숀 그린의 3연속 안타로 3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3회 그린의 중월 1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벼랑에 몰린 다저스는 4회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제임스 로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고 5회 제프 켄트의 회심의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불붙은 메츠 타선을 상대로 '지키는 야구'를 펼치기는 쉽지 않았다.

메츠는 돌아선 6회 공격에서 바뀐 투수 조나단 브록스턴을 상대로 선두 그린이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다시 3연속 안타로 7-5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이어 8회 로두카의 적시타와 다저스 3루수 윌슨 베트밋의 송구 실책에 편승,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3연승을 거둔 메츠는 지난 1988년 NLCS에서 다저스에 당한 패배를 18년 만에 설욕했다. 다저스는 1988년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1995년, 1996년, 2004년에 이어 올해까지 4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샌디에이고 3-1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가 가을 잔치에서 지긋지긋한 세인트루이스전 8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샌디에이고는 0-0이던 4회초 1사 1,2루에서 러셀 브레년이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선 뒤 제프 블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브레년은 이번 시리즈 득점권에서 14타수1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팀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날 5안타에 그친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다구치 소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크리스 영은 6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핵인 앨버트 푸홀스와 스캇 롤렌을 각각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원정경기에서만 6승 무패 방어율 2.41로 이 부문 리그 최고기록을 세웠던 영은 적지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디비전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보치 감독은 지난 1996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3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승리 없이 세인트루이스에 8연패 중이었다.

9일 열리는 4차전에 샌디에이고는 우디 윌리엄스, 세인트루이스는 크리스 카펜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천병혁 장현구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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