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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남은 우즈 44호 기록…2경기 남은 승엽 무릎 수술
이것으로 끝인가?
일본진출 3년 만에 홈런왕 등극을 노렸던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꿈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승엽은 8일(한국시각)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고대하던 시즌 42호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승엽이 추석 연휴 동안 침묵하는 사이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1위 타이론 우즈(37·주니치 드래건스)는 7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시즌 44호 솔로홈런을 쏘며 이승엽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은 요미우리와 달리 주니치는 앞으로 7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우즈와의 홈런왕 경쟁은 사실상 끝이 난 셈이다. 게다가 “이승엽이 13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왼쪽무릎 수술을 할 것”이라는 〈닛칸스포츠〉의 보도가 있은 터라, 현재의 상황을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승엽에게 이제 남은 기회는 고작 1경기뿐이다.
〈닛칸스포츠〉가 이승엽의 수술 사실을 보도함에 따라 이승엽이 내년 시즌 요미우리에 잔류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신문은 이승엽이 애초 7~8일 오사카 인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전을 마친 뒤 수술할 것을 원했다고 전했다. 결국 도쿄돔 최종전까지 출전해줄 것을 요구한 구단과의 협상 끝에 양쪽이 13일로 합의를 본 것.
요미우리는 주장 고쿠보 히로키와 함께 이승엽을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한 필요 선수로 못박고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따라서 팀이 이승엽과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을 봤을 것이란 추측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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