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페이지에 ‘시즌을 끝내고’ 올려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과 생애 첫 포스트시즌 진출, 2세와의 첫 만남, 뜻하지 않은 부상과 수술까지….
2006년 한해를 숨가쁘게 달려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을 마감하면서 느낀 소감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각)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2006 시즌을 끝내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는 다른 해보다 긴 시즌이었던 것 같다”며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를 뒤돌아봤다.
지난 3월에 열린 세계야구클래식에서 한국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4강행을 이끈 박찬호는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덕분에 1994년 미국진출 뒤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았다. 반면, 시즌 종반 장 출혈로 인해 수술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7승7패, 평균자책 4.81로 시즌을 마쳐 아쉬움도 남겼다. 박찬호는 “몸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아내와 아기(애린)가 있어 큰 힘이 되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5년 간 6600만달러(약 630억원)의 계약이 끝나는 박찬호는 “여러분의 진실한 사랑이 제게 늘 큰 힘이 되듯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노력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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