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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KIA, 찬스 번번이 무산…‘1차전 재판’

등록 2006-10-11 21:20

야구는 흐름의 경기. 흐름을 타면서 1게임에 많아야 세 번 온다는 찬스를 살려야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많은 찬스를 잡고도 잔루 11개를 남기며 2-3으로 석패했던 KIA가 운명의 3차전에서도 흐름을 타지 못하고 한화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줬다.

KIA는 3회까지 매회 주자가 출루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0-0이던 2회 한 번의 공격이 뼈아팠다.

선두 조경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이현곤에게는 당연히 보내기 작전이 내려졌다. 팽팽한 접전일수록 선취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신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2차전 만루 홈런의 주역 이현곤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생산, 찬물을 끼얹었다.

3회에도 선두 김상훈의 안타 후 김종국의 보내기 번트로 순풍을 타는 듯 했으나 2사 1,3루에서 장성호의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가 이범호의 호수비에 걸려 들면서 무위에 그쳤다.

두 번의 찬스가 날아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한화는 돌아선 3회 말 공격에서 김민재가 상대 선발 이상화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고 갑작스러운 홈런에 흔들린 이상화는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에 몰린 뒤 이범호에게 좌월 3점포를 맞고 무너졌다.


조경환의 솔로포로 1-4로 따라 붙은 5회에도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1사 후 김종국의 안타와 이종범의 도루 등으로 만든 2,3루 추격 찬스에서 장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갈 때 일이 벌어졌다. 한화 최영필이 던진 6구째 공은 포수 신경현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는 공이 됐고 3루 주자 김종국이 냉큼 홈으로 쇄도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2루 주자 이종범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치닫는 과욕을 부렸고 결국 홈에서 넉넉히 아웃 되면서 KIA는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호수비와 결정적인 3점포로 기세가 등등한 이범호가 5회 말 다시 쐐기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의 추는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7회 2사 2,3루에서 이종범이 조기 등판한 한화 마무리 구대성으로부터 우중월 2루타를 뽑아내 KIA는 4-5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구대성의 철벽투에 범타에 그치며 2006년을 아쉽게 여기서 접어야 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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