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SK 와이번스가 코칭스태프 전격 개편과 함께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해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성근(64)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SK는 16일 선수단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2주 일정의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성근 감독 취임과 함께 김상진 1군 투수코치, 이광길 수비코치, 계형철 2군 감독 등 새로운 코치진을 발표한 데 이은 숨 돌릴 틈 없는 훈련 일정이다.
올 해 정규시즌에서 6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SK가 4강 재진입과 새로운 모토로 내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려는 발 빠른 행보의 반영인 것이다.
또 지난 1984년 OB(현 두산)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1989∼90년)과 삼성(1991∼92년), 쌍방울(1996∼99년), LG(2001∼02년) 등 5개팀 감독을 지냈음에도 2002년 LG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성근 감독도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사령탑으로 마지막이 될 지 모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김 감독이 전날 "이기기 위해 많은 연습을 통해 선수들의 의식 개조를 하겠다. 마지막까지 악착 같이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저도 그럴 수 있도록 변하겠다"고 밝혔던 취임 일성의 실천인 셈이다.
SK 선수단은 문학구장과 인천 도원구장을 오가며 이달 말까지 `3일 훈련 후 1일 휴식'을 병행한 뒤 다음 달 초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수석코치로 김성근 감독을 보좌하게 될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48) 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대로 입국,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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