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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한화 대포, 권오준-오승환 방패 뚫을까

등록 2006-10-20 09:38

`대포 군단' 한화의 매서운 화력이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는 삼성의 막강 불펜을 압도할 수 있을까.

21일부터 7전4선승제로 치를 한화-삼성이 치를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최대 관심사는 예리한 창으로 무장한 한화 타자들이 8개 구단 최강 불펜진을 보유한 삼성의 방패를 꿰뚫을 수 있느냐다.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홈런포 110개를 쏘아 올렸다. 주축 타자인 제이 데이비스(홈런 21개)와 이범호(20개), 이도형(19개)이 홈런부문 3∼5위에 차례로 늘어섰고 4번 타자 김태균도 13개를 펜스 밖으로 넘겨 홈런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국내 홀드 최고기록을 세운 셋업맨 권오준(32홀드)과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에 빛나는 특급 소방수 오승환(47세이브)이 필승 계투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창이 부러지든 방패가 뚫리든 둘 중 하나의 결과로 귀착되기에 `모순(矛盾)'의 미학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페넌트레이스 때 삼성의 마운드 공략에 효과적이지 못했다.

삼성 상대 타율은 0.226에 그쳐 전체 팀 타율 0.253에 크게 못 미쳤다. KIA와 함께 팀 방어율 공동 1위(3.33)를 기록한 삼성의 견고한 방패에 막힌 것이다.

더구나 삼성 불펜의 주축인 권오준-오승환에게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의 믿음직한 미들맨 권오준은 한화를 상대로 11경기(16이닝)에서 7점을 내줘 방어율이 3.94로 치솟았지만 1승3홀드를 수확하며 선발진과 마무리 오승환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특히 `독수리 천적' 오승환은 한화전 8경기(10⅔이닝)에 등판, 1승7세이브를 챙기는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고 중심타선의 데이비스와 김태균에게 안타 1개씩만 내준 게 전부다.

또 김민재(4타수 무안타)와 이도형, 고동진(이상 3타수 무안타), 이범호, 조원우, 한상훈(이상 2타수 무안타) 등 한화 라인업의 주축 타자들도 오승환의 `돌(石)직구'에 방망이 침묵을 지켰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5, 6회까지 리드하면 불펜진의 권오준-오승환을 일찍 투입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이 "5회 이전에 리드를 잡히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며 권-오 계투조에 경계심을 드러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한화는 권오준-오승환에 버금가는 불펜진인 한기주-윤석민이 포진한 KIA와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해 자신감을 얻었고 준플레이오프 3경기, 현대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각각 대포 4방씩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이 살아난 건 다소 위안거리다.

준플레이오프 때 홈런 3개를 때린 이범호와 플레이오프에서 대포 두 방을 터뜨린 김태균의 한 방의 큰 희망이다. 또 데이비스와 이도형도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아치를 그려 고무적이다.

지난 1999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공격수들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해 권오준-오승환을 앞세운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허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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