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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가을비에 식은 ‘대구’ 방망이가 후끈 달궜다

등록 2006-10-23 22:22

루 클리어 김태균 한상훈 신경현 한이닝 2루타 넷
하루 전의 가을비는 ‘열도’ 대구를 식혔다. 경기가 재개된 23일 오후 6시 대구구장의 수은주는 섭씨 15.7도였다. 초속 5.6m의 바람은 체감온도를 더욱 낮췄다. 두 팀 선발투수의 어깨는 좀처럼 달궈지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장타력에서 앞선 한화가 멋지게 ‘멍군’을 불렀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2차전 단 한번의 기회에서 집중력을 뽐내며 삼성을 6-2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승1패를 기록한 두팀은 25일(오후 6시·KBS-2TV 생중계) 대전에서 3차전을 벌인다.

날씨가 차가우면 투수가 유리하다. 투수는 공을 던지면서 땀을 내지만 타자들은 자기 타석을 앞두고서 몇 번 방망이를 휘두르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역시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두 팀 선발 삼성 제이미 브라운과 한화 정민철은 타순이 한바퀴 돌 때까지 무안타로 잘 막았다. 그러나 밤이 깊어갈수록, 회를 거듭할수록 기온은 더 떨어졌다. 과연 누구에게 유리해질까?

삼성은 먼저 기회를 잡았다. 3회말 1사 1·3루에서 ‘돌아온 4번타자’ 심정수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의 반격이 매서웠다. 4회초 루 클리어 김태균 한상훈 신경현의 릴레이 2루타가 터지면서 경기는 4-1로 순식간에 뒤집혔다. 한이닝 2루타 넷은 역대 포스트시즌 새기록이다.

그러나 한번 시작된 타격전은 삼성에도 곧바로 기회를 줬다. 삼성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뜬공으로 1점을 만회하며 정민철을 끌어내렸다. 삼성은 ‘한화 킬러’ 조동찬이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양준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화의 장타력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다시 터졌다. 1사 2루에서 제이 데이비스가 삼성 전병호의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스는 이날 최우수 선수(MVP)에 뽑혔다. 한화는 정민철에 이어 던진 문동환-구대성 ‘필승카드’가 1안타만 내주며 뒷문을 꽁꽁 걸어잠궜다.

한편, 삼성 박진만은 현대 전준호가 가지고 있던 한국시리즈 최다경기(41경기)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김동훈 박현철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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